삼전닉스 '낸드' 잭팟 터진다… 로봇용 D램도 기대감 솔솔
AIDC發 기업용 SSD 수요 폭발
낸드 영업익 '최대 40배' 전망
떠오르는 '휴머노이드용 메모리'
2030년까지 수요 20배 늘어날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면서 낸드플래시 실적에서도 전년대비 최대 40배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에 쓰일 D램 수요가 2030년까지 올해의 20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돼 로봇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용SSD 수요에 낸드 실적 40배↑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25~40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용 SSD 판매 확대와 낸드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HBM에 이어 낸드도 양사의 실적을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2조원 수준에서 올해 82조6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낸드 영업이익률(OPM)도 6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낸드 영업이익률이 6.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0배 가까이 수익성이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낸드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2조4000억원) 대비 약 23배인 5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 규모(전망치)는 HBM을 포함한 D램 부문(206조3000억원)이 더 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낸드가 약 2204%로 D램(약 355%)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낸드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다. AI 서버가 처리·저장해야 할 데이터가 늘면서 대용량 SSD 수요가 확대되고, 핵심 부품인 낸드 가격도 오르는 구조다. 연말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도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4분기 모든 낸드 플래시 제품군의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용 SSD 매출도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2·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마이크론 등 상위 5개 회사의 기업용 SSD 합산 매출은 375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3.6%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서도 낸드 부문의 기여가 커질 전망이다. 두 기업은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낸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용 D램 20배 성장 전망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의 차세대 수요처로 떠올라,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에 탑재되는 D램 수요가 2030년까지 올해의 20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체 D램 수요는 올해 약 8300테라비트(Tbit)에서 2030년 약 17만2000테라비트로 20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로봇 한 대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도 늘어나기 때문으로, 로봇 한 대당 탑재되는 D램 용량도 올해 평균 19기가바이트(GB)에서 2030년 39GB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봇이 보고 느끼는 정보를 처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메모리가 핵심 역할을 담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다음 상황을 예측하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단계 외에도 학습한 모델을 실제 로봇에서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저장·연산 용량도 늘고 있다.
이에 메모리 업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4분기 실적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메모리와 저장공간 요구량이 고도 자율주행차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흐로트라 CEO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통상 200GB가 넘는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다"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