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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된 서울 소형… 동작 26억 뚫고 성북도 16억 눈앞

이종배 기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 지역 2021년 전고점 돌파
규제에 저가·중소형 수요 몰리며
비강남도 전용 59㎡ '20억 시대’
외곽 대장 단지들도 손바뀜 활발
중산·서민 주거 부담 더 커질 듯

'넘사벽'된 서울 소형… 동작 26억 뚫고 성북도 16억 눈앞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59㎡(25평)는 집값이 급등한 지난 2021년 12억7000만원에 팔리며 지역 내 동일 평형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에는 지난 9월 동일 단지 동일 평형이 15억9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폭등기 당시보다 3억원을 더 줘야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1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와 아실 자료 등을 통해 서울 아파트 전용 59㎡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지역에서 2021년 전고점 가격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 소형 26억 돌파…중구도 20억 넘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의 지난 2021년 최고 매매 실거래가는 18억1000만원이다. 당시 지역 내 동일 평형 최고가이다. 올해 이 단지 동일 타입 최고 실거래가는 26억6000만원이다. 집값 폭등기 때보다 무려 8억5000만원을 더 보태야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포구도 2021년에는 전용 59㎡ 최고 매매 실거래가격이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자이'로 17억원이었다. 올해 최고 매매가는 24억원이다. 17억원 하던 소형 아파트값이 5년 새 7억원 오른 것이다.

강동구 소형 대장주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도 과거 폭등기에는 15억3000만원으로 16억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21억8500만원으로 20억원 벽을 넘어선 상태다.

강서구도 전용 59㎡ 매매 실거래 최고 가격이 올해 16억원을 넘어섰다.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가 최근 16억6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해당 단지 동일 평형 2021년 최고 매매가는 13억8000만원이다. 중구의 경우 올해 소형 아파트값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가 지난 8월 20억5000만원에 팔린 것이다. 2021년 최고 실거래가는 15억9700만원이다.

■주택정책 목표는 '서민주거안정'

외곽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저가 수요가 몰리는 성북구의 경우 올해 전용 59㎡ 최고 실거래가격이 16억원에 육박했다. 관악구도 대장주인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소형 아파트의 경우 2021년 12억원에 최고가 기록을 수립했으나 올해에는 2억5000만원 뛴 14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은평구 대장 단지인 'DMC센트럴자이'도 2021년에는 13억5403만원이 최고 매매가였으나 올해에는 15억9500만원으로 15억원 허들도 넘어섰다. 중랑구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 최고 가격도 2021년 11억3500만원에서 올해는 13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중저가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9월 기준으로 16억2000만원대(KB부동산 통계)를 기록하고 있다.

더 싼 면적, 더 싼 가격 쏠림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각이다. 중산 및 서민층의 주거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준형 명지대 교수는 "대출 규제, 공급 부족, 그리고 전월세 불안이 만들어내고 있는 현상"이라며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주택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교수는 "제반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소형 쏠림 현상은 내년에 더 심화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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