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폐 결절 발견돼 곧 수술"…작년 즉위 후 첫 건강 이상
[파이낸셜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자신의 폐에서 발견된 결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미국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즉위한 이후 교황의 건강 이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정오 축복기도)를 주재하며 신자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알렸다.
교황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의사들이 내 폐에 있는 국소적인 결절을 발견했다"며 "결절 주위에 경계선이 그어진 매우 초기 단계이고 다른 부위로 번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들여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으며 며칠 내로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이번 주 초 수술이 이뤄지며, 수술 후 회복에는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폐 결절은 폐 내부에 생긴 지름 3cm 이하의 작은 둥근 덩어리로, 90% 이상은 양성 종양이나 과거 염증의 흔적이지만 예방 및 정밀 진단 차원에서 제거 수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 교황은 88세에 선종한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 등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즉위했다. 평소 교황 휴양소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매주 테니스와 수영을 즐길 정도로 활발한 신체 활동을 해왔으며, 그동안 특별한 병력이 보고된 바 없었다.
수술 소식이 전해지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개인으로는 물론 이탈리아 정부를 대표해 깊은 유대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오늘 삼종기도 때 보여준 교황의 평온하고 차분한 모습이 큰 위안이 됐고, 국민들도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황은 오는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페루 등 남미 일정 방문을 앞두고 있어 수술 후 회복 경과에 따라 향후 순방 일정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