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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스타트업 '디카트' 70억달러에 인수 추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AI 칩 효율화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 목표
디카트 반도체 패권 경쟁 가속화 이스라엘 엔지니어 3인이 창업
메타버스형 '월드 모델' 기술도 보유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AP뉴시스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디카트(Decart)'를 약 70억달러(약 9조38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협상이 결렬되거나 새로운 인수 후보가 등장하지 않는 한 조만간 최종 타결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카트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AI 반도체 칩 간을 손쉽게 전환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AI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칩 호환성 및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디카트의 기술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디카트는 세쿼이아캐피털과 벤치마크, 레디컬 벤처스 등 저명한 벤처캐피털(VC)로부터 4억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억달러로 평가받았으며, 불과 몇 달 만에 몸값이 70억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디카트는 2023년 이스라엘 출신 엔지니어인 딘과 오리안 레이터스도르프 형제, 그리고 모셰 샬레브 3인이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현실 세계의 3D 환경을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로 알려진 '루시(Lucy)'와 '오아시스'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응해 자체 AI 칩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엄3'를 개발해 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5년 디카트 창업자들과의 미팅 이후 이들의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트레이니엄3 칩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제공한 바 있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최근 수년간 진행된 대형 인수합병(M&A)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아마존은 2022년 영화·TV 스튜디오인 MGM을 65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스타링크의 경쟁사인 글로벌스타를 약 1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 경제매체 칼카리스트는 이달 초 디카트가 대형 테크 기업에 매각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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