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측, "李 소아 성폭력 샤라웃" 주장한 정민철 고소..경찰 수사 착수
이준석, 래퍼 '리치 이기' 곡 'Junseok Lee'에 "ㅎㅎㅎㅎ" 댓글
정민철 "'소아 성폭력' 리치 이기 샤라웃" 비판에.."허위사실"
정민철 "공인에 대한 정당한 정치 논평..혐오 문화 다룬 것"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측이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전 정책위 부의장을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정책위 부의장은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치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소아 성범죄 가사 논란이 일었던 래퍼 '리치 이기'를 둘러싼 공방 때문이다.
이 의원은 리치 이기의 곡 'Junseok Lee(이준석)' 게시글에 "ㅎㅎㅎㅎ"라는 댓글을 작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전 부의장이 "'소아 성폭력 가사' 리치이기를 샤라웃한 이준석 의원"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 의원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것이다. 다만 이 의원은 정 전 부의장을 고소한 것을 보고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12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개혁신당 대표 시절 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 전 부의장은 유튜브·인스타그램·X(옛 트위터) 등 SNS에서 활동하는 세대 커뮤니케이터로 인스타그램 약 9만8000명, 유튜브 약 7만6000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직접 X에 정 전 부의장의 게시글을 공유했고, 지난 8·17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정씨의 청년 기탁금 인상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면서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사건은 래퍼 리치 이기가 이 의원의 이름을 곡명으로 한 'Junseok Lee'에 이 의원이 "ㅎㅎㅎㅎ"라는 반응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정 전 부의장은 지난 5월 해당 댓글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게시하면서 "'소아 성폭력 가사' 리치이기를 샤라웃한 이준석 의원"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리치 이기는 해당 곡에 "노무현처럼 jump" 등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사를 담았고, 다른 곡에서는 미성년자 성범죄를 암시하는 가사를 뱉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 전 부의장은 리치 이기의 이 같은 논란을 겨냥해 이 의원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은 "ㅎㅎㅎㅎ" 댓글은 리치 이기의 소아 성범죄 가사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이 댓글을 단 'Junseok Lee'에는 소아 성범죄 관련 가사가 없으며, 문제가 된 곡들은 별개의 음원이라는 것이다. 또 "ㅎㅎㅎㅎ" 댓글을 단 시점에는 리치 이기의 소아 성범죄 가사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으로 이 의원 역시 해당 논란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곡에 대한 가벼운 반응을 표시했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 전 부의장이 "'소아 폭력' 리치이기 샤라웃"이라고 표현한 것은 "객관적으로 분리되는 별개의 사실들을 인위적으로 결합해 하나의 사실인 것처럼 적시"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의원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기 위한 목적이며, 정치적 비판의 통상적 범위를 현저히 일탈하는 인격적 평가의 침해라는 것이 이 의원측 입장이다.
다만, 이 의원은 자신이 언급된 곡 'Junseok Lee' 가사 내용 전반의 적부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은 고소 사실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없으며, 명예훼손 건 등은 법률대리인이 자체적으로 처리했을 수 있다고 파이낸셜뉴스에 전했다.
정 전 부의장은 파이낸셜뉴스에 "현직 의원이자 당대표였던 고소인이 (리치 이기의) 곡에 공개 반응한 사실을 확인해 청년층에 퍼지는 혐오 문화와 이를 대하는 정치인의 태도를 짚고자 게시물을 제작했다"며 "이 의원과 같은 공인의 SNS 활동은 국민이 평가할 수 있는 공적 영역이며, 정당한 정치 논평의 범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