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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카슨 책 구매자 절반은 2030…수상 후 나흘간 판매량 39배↑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예스24 집계, 올해 수상 전 누적 판매량과 비교
'빨강의 자서전' 4일 연속 일일 베스트셀러 1위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의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 표지. 예스24 제공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의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 표지. 예스24 제공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국내 번역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예스24 일일 베스트셀러에서 나흘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2일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발표일인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카슨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은 올해 1월 1일~10월 7일 누적 판매량의 약 39배에 달했다. 짧은 기간의 판매량이 수상 전 9개월여의 누적 실적을 크게 웃돈 것이다.

'빨강의 자서전'의 8~11일 판매량은 올해 수상 전 누적 판매량의 약 71배였다. 같은 기준으로 '남편의 아름다움'은 약 37배, '에로스, 달콤씁쓸한'은 약 28배를 기록했다. 10월 5~11일 주간 베스트셀러에서도 세 책은 각각 1위, 10위, 22위를 차지했다.

'빨강의 자서전'은 8~11일 4일 연속 일일 베스트셀러 정상을 지켰다. 최근 10년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이 발표 직후 4일 이상 1위에 오른 것은 2024년 한강 이후 처음이다. 발표 당일 오후 8시~밤 12시 판매량도 같은 기간 수상 작가의 단일 도서 가운데 한강 작품 다음으로 많았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괴물 게리온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다시 구성한 '시로 된 소설'이다. 빨강 날개를 지닌 소년의 사랑과 상처, 성장 과정을 시의 언어로 풀어냈다.

구매자 구성에서는 20·30대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발표 당일 연령별 구매 비중은 30대가 28.0%로 가장 높았고, 40대 24.5%, 20대 21.6%, 50대 17.1% 순이었다. 20·30대를 합치면 49.6%다.

2024년 한강과 지난해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수상 당시에는 40·50대 구매 비중이 각각 65.8%, 55.8%였다. 최근 2년간 중장년층에 무게가 실렸던 구매 양상과 차이를 보였다.
다만 판매량과 구매자 구성은 예스24 집계로, 국내 서점 전체의 실적을 뜻하지는 않는다. 발표 전후의 일평균 판매량을 비교한 수치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노벨문학상은 국내 번역서 출간 여부 등에 따라 수상 직후 판매 추이가 달라지지만, 2024년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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