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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 로봇 전자피부 상용화 가속도…"美 루미아 인수 본계약"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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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30만달러 인수 추진, 양산 수주 연계 100만달러 성과보상
로봇·자동차 고객사 확보 주력…기술 상용화·매출 창출 본격화

유니켐 제공.
유니켐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니켐이 미국 유연전자 기술기업 루미아 테크놀로지스 인수를 통해 로봇 전자피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기술 확보를 넘어 실제 양산 수주 실적에 따라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거래구조를 설계했다. 로봇 신사업의 성장성을 실질적인 매출로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사 측에 따르면 유니켐은 미국 루미아 지분 100%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주요 당사자들과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최대 630만달러로, 잔여 주주 서명과 외국환거래 관련 신고 수리 등 선행조건을 거쳐 내년 1월 4일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양산 수주에 연동한 성과보상 구조다. 유니켐은 2028년 말까지 로봇 부문 연간 1000대, 자동차 부문 연간 3000대 규모의 양산 수주 목표를 각각 달성하면 부문별 50만달러씩 최대 100만달러의 성과연동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실제 발행은 계약상 선행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인수 이후 핵심 인력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고객사 확보와 상용화 성과까지 유도하는 장치다. 실제 창업자 매디슨 맥시 등 핵심 인력에 대해서도 최소 3년간 고용을 유지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루미아는 소재에 압력 감지와 발열, 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유연전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켐은 이를 기존 소재 제조·가공 역량과 결합해 로봇 손과 그리퍼, 외피 등에 적용하는 전자피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 스마트 내장재 역시 주요 사업화 대상이다.

글로벌 로봇 연구 생태계와의 접점도 확보했다. 루미아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로봇 손·정교한 조작 기술 연구 컨소시엄인 HAND ERC의 산업계 회원사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메타, 구글 딥마인드, 아마존로보틱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오는 27일 예정된 유니켐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루미아 창업자 맥시와 스탠퍼드대 로봇 연구실 소장 먼로 케네디 3세의 이사 선임도 추진된다. 기술 개발과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이사회 차원에서 지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로봇 전자피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못지않게 고객사 검증과 양산 채택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기술기업 인수 이후 실제 공급계약과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신사업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니켐 관계자는 "루미아의 원천기술과 당사의 소재·양산 역량을 결합해 로봇 고객사의 제품 채택과 실제 납품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화 성과를 매출로 연결해 성장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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