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고에 金도 가세…검찰개혁發 여권 내홍, '공직기강' 문제로
李, 급진 개혁 앞세운 내부 공격 비판
金 "대통령·당 끌어가는 비판 있어" 가세
임은정 감찰 지시로 공직기강 논란 확산
추미애 국감·중수청장 청문회 분수령
[파이낸셜뉴스] 검찰개혁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공직기강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혁을 명분으로 한 내부 공격을 공개 비판한 데 이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2일 가세하면서다. 정부의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감찰 지시까지 맞물린 가운데 경기도 국정감사와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여권 내부 갈등이 국회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검찰개혁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내부 비판에 대해 "논리나 타깃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을 끌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개 경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합리성을 중시하고 비판에도 열려 있는데, 합리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계속 표현한 것 아닌가"라며 "답답함이 제일 크게 깔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 인선 등에 반발해 온 추미애 경기지사와 민주당 김용민 의원, 임 청장 등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대통령이 특정 인물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정부도 공직기강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임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공직자의 정치적 행동 여부를 문제 삼았다. 김 대표 역시 "제게도 '도대체 왜 가만히 두냐'는 이야기가 목이 넘칠 만큼 많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은 내부에서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공직자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견은 남아 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공직기강을 바로잡으려는 감찰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과거 검사들의 집단 반발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했던 이력 역시 청문회에서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은 이번 주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에서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는 김 후보자 인선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추 지사가 출석한다. 이튿날인 14일에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초대 중수청장의 적격성과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