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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임차인 확보한 포항 AI센터…SC캐피탈 투자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40MW 개발사업 투자·앵커 임차인 선확보
260MW 후속 개발도 추진

SC캐피탈파트너스 제공.
SC캐피탈파트너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계 부동산 사모투자 운용사 SC캐피탈파트너스가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했다.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에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넓히는 행보다. 특히 40MW 규모의 1차 사업에 이어 260MW 후속 개발까지 추진되고 있어 추가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C캐피탈파트너스는 국내 AI 인프라 기업 네오AI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경북 포항 40MW급 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지분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련 재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주요 개발 리스크를 상당 부분 낮췄다는 점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전력 승인과 건축허가를 확보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핵심 임차인인 앵커 테넌트도 조기에 확보했다. 잔여 용량에 대해서도 추가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밀도가 높아 전력 확보와 냉각 설비가 사업성을 좌우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액체냉각 인프라를 갖춘다. 준공 목표는 2027년 말이다.

사업 모델도 기존 서버 공간 임대 중심의 코로케이션에서 확장된다. 네오AI 클라우드는 GPU 연산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와 AI 플랫폼을 연계해 국내외 기업의 AI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사안에 밝은 IB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력 확보와 인허가, 선임차 계약 여부가 사업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라며 "외국계 자본이 국내 AI 인프라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점에서 후속 투자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SC캐피탈파트너스는 운용자산(AUM) 약 97억달러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기회추구형 부동산 펀드 'RECAP'과 코어플러스 펀드 'SCORE' 등을 운용하고 있다.

수차드 치아라누사티 SC캐피탈파트너스 회장은 "한국은 AI와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우량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완 네오AI 클라우드 대표도 "1차 40MW 사업뿐 아니라 260MW 규모의 2차 후속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후속 개발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계획대로 확장되면 포항은 총 3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개발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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