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옥한 밭에 씨앗 심었다"...충남도, 'AI 수도·힐링 중심지'로 비상
박수현 충남지사 "지난 100일은 '良種沃田'의 시간...광속행정 이어갈 것"
삼성 투자 당겨받고 공공의료 개혁…2500만 수도권 겨냥 복합치유 구상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도정을 '비옥한 밭에 좋은 씨앗을 심는 시간'을 의미하는 '양종옥전(良種沃田)'으로 규정하고, 충남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이자 '제2 수도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1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은 충남의 묵은 과제를 진단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다진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튼실한 씨앗을 고르고 비옥한 밭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지난 100일간의 주요 성과로 파격적인 소통 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체계 개선을 꼽았다. 취임 1호 결재로 '통(通)하는 도지사실'을 추진하고, '충남통행'을 통해 도민의 건의 사항에 직접 답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4개 지방의료원의 구조적 문제를 모색한 공개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까지 공공의료 서비스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대한민국 AI 수도' 비전도 구체화했다.
충남도는 총 202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메가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착공을 한 달 앞당겼고, 5년간 중단됐던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공사를 내년 재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진 AI 데이터센터 유치(1조2405억원) 등 8개 시군 27개 기업으로부터 총 1조5303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박 지사는 전력·수력·인력 등 '3력 혁신'을 통해 산업과 복지, 행정 전반에 AI를 연결하는 충남형 AI 전환(AX)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초광역 협력과 지역 균형발전안도 제시됐다. 박 지사는 충청광역연합을 중심으로 대형 현안에 대응하고 KTX 공주역 역세권 개발, 50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추진해 15개 시군의 균형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가 강조한 50개 공공기관 유치 및 충남혁신도시 완성 과제는 다른 지자체와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혁신도시 내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공공기관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의료 인프라가 신속히 확충돼야만 실질적인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박지사는 서해안 청정 자연과 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2500만 수도권 주민을 위한 '복합 치유(힐링) 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박 지사는 "매니페스토로 입증된 설계도 위에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집을 든든하게 짓겠다"면서 "민선 9기를 넘어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겸손하면서도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