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왜 국장만 내려요?"…'코스피 소외'에 ETF·직투 자금 '미국행'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 디자인. 뉴스1
서학개미 디자인. 뉴스1

[파이낸셜뉴스]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사이 코스피는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금의 미국행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ETF 자금 유입 상위 10개 중 미국 대표지수형 3종에 1조6307억원이 유입된 반면, 국내 주식형은 커버드콜 ETF 2종에 5608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2일 코스피는 6.64% 하락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기준 2.09%, 1.88% 상승했다.

ETF 자금 흐름에서는 국내 주식형 상품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1개월(9월 8일~10월 8일)간 자금 유입 상위 10개 ETF 가운데 미국 나스닥100·S&P500 추종 상품 3개에는 1조6307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은 커버드콜 ETF 2개만 이름을 올렸고, 유입액은 5608억원에 그쳤다.

미국 주식 직접투자 순매수도 이달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0월 1~9일 7거래일 동안 13억7327만달러로, 9월 한 달간 순매수액인 10억128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거래일 기준 일평균 순매수액도 9월 약 4768만달러에서 10월 약 1억9618만달러로 4배 넘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성장세와 기업 실적 전망,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미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2·4분기 명목 성장률은 6.3%로 10년물 국채금리(5% 초반)를 웃돌았고, 3·4분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나스닥100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고점보다 약 22%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이러한 미국의 경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AI 투자 열풍에 기인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최종적인 수혜 기업 역시 대다수가 미국 본토 내 위치해 있다는 점을 지속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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