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갖춘 직원만 전용 공간에서" 日 외교기밀 관리 강화
동맹·우방국과 정보 공유 확대
취급 인력 제한·전용 공간 마련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외무성이 미국·영국 등 주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 위해 기밀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 기밀을 다루는 직원과 장소를 제한하고 내부 통신망을 개편해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이르면 2027회계연도부터 강화된 보안 조치를 적용한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기밀정보 공유체계인 '파이브 아이즈'에 준하는 보안 기준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외무성은 재외공관에서 보내오는 외교 전문과 다른 국가가 제공한 기밀정보를 취급한다. 동맹·우방국과 안보 협력이 확대되면서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보호 장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외무성은 2025년 10월 기존 '극비'와 '비밀'을 통합한 '외무비밀' 분류를 신설했다. 유출되면 국가의 안전이나 이익에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거나 관계자 외에는 공개해서는 안 되는 정보가 대상이다. 안보상 중요도가 높은 '특정비밀'은 별도로 관리한다.
외무비밀은 외무성이 자체적으로 정한 자격을 갖춘 직원만 취급하도록 한다. 관련 정보를 다루는 장소도 전파 차단 등 보안 조치를 적용한 전용 공간으로 제한한다. 특정비밀 취급자는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적성평가를 받아야 한다.
외교 전문 등을 송수신하는 내부 통신시스템도 개편한다. 외무성은 2027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에 개편 비용 약 146억엔을 반영했다. 새 시스템은 해당 회계연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은 기밀정보를 취급하는 인력과 공간을 제한하고 통신망도 분리해 운영한다. 일본도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넓히는 만큼 정보 제공국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지난 7월 정보 수집·분석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을 출범시켰다. 정보 역량 강화에 이어 외무성의 기밀 관리와 통신 기반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