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아니지만…" 피겨 차준환, 돌연 국가대표·선수 활동 중단 선언 '왜?'
SNS 통해 올 시즌 국대·대회 출전 중단 및 서울시청과 결별 발표
연예기획사 전속계약·아이스쇼 주연…당분간 대중문화 활동 전념할 듯
[파이낸셜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역사를 써 온 '간판' 차준환이 돌연 올 시즌 선수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지만, 당분간 전문 선수 생활 대신 대중문화 분야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속팀과의 결별도 알렸다. 그는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환은 이번 결정으로 초청이 예정되어 있던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NHK 트로피)에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차준환은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은퇴 여부나 구체적인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 직후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서도 그는 "내가 라스트 댄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
빙상계 안팎에서는 아역배우 출신인 그가 당분간 대중문화 활동으로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준환은 올림픽 이후인 지난 4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의 주인공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개척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4위(메달권과 0.98점 차)에 오르며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또한 2022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3년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