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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벼슬이에요?"…지하철 2호선 배려석서 벌어진 일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출근길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한 젊은 남성이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요청에 "임산부가 벼슬이냐"고 반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옆에는 임신 7개월이 넘어 보이는 여성이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하철 2호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한 남성과 언쟁을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지하철 2호선 임산부 배려석에는 젊은 남성이 앉아 있었다. 바로 옆에는 임신 7개월이 넘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서 있었지만 남성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A씨가 "임산부 자리니까 양보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남성은 "제가 먼저 앉았는데요? 임산부가 벼슬이에요?"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남성의 대답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게시글을 통해 "너는 엄마 뱃속에서 안 나왔냐?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야?"라고 비판했다.

당시 자리를 양보받지 못한 임산부는 오히려 A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남성을 비판했다.

임산부를 배려해야 하는 이유도 강조했다. A씨는 "임산부, 벼슬 맞아. 생명을 품고 열 달을 버티는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줄 아냐?"며 "저출산이 걱정이라고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눈앞에 있는 임산부 한 사람부터 배려해라"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남성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만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직접 항의하기보다는 갈등을 피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을 두고 "지가 배려받고 자라왔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직접 항의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산부석에 젊은 남자 앉아있으면 건들지마세요"라며 "저거 일부러 앉은거에요. 양보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에 따지고 화내려고 일부러 앉은거니까 피하는게 맞아요. 관심도 안줘야합니다"라고 말했다.

갈등을 피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경험상 보통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류였음. 그냥 피하는 게 상책임"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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