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객실 냉방 개선 효과…출퇴근 시간대 '덥다' 민원 64.9% 줄어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객실 냉방 운영 방식이 개선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승객들의 온도 관련 불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구간과 열차 운행 방향, 시간대 등을 고려한 냉방 제어가 민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지난 8월 출퇴근 시간대 객실이 덥다는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8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관련 오전 7~10시와 오후 5~8시 사이 접수된 더위 관련 민원은 154건으로 지난해 8월 439건보다 285건 줄었다. 오전 7~8시 민원도 지난해 166건에서 올해 40건으로 감소해 7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월간 전체 객실 온도 민원도 줄었다. 인천지역 평균기온이 지난해 8월 27.4도에서 올해 28.1도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관련 민원은 675건에서 484건으로 191건 감소했다. 기온이 더 높은 상황에서도 민원이 28.3% 줄어든 것이다.
이번 성과는 공사가 단계적으로 추진한 냉방 시스템 개선의 결과다. 인천2호선은 무인운전 방식으로 운영돼 열차 안의 온도 변화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고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실제 지난해 전체 민원의 91%가 객실 온도 조절 요청이었고 이 중 84%는 덥다는 내용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종합관제소의 자체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차의 실시간 위치와 구간별 혼잡도 정보를 활용해 관제에서 객실 냉방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운행 상황에 따라 냉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열차가 승객이 많이 몰리는 구간에 도착하기 전에 냉방을 강화해 객실 온도를 낮추고, 혼잡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냉방 강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승객이 늘어나기 전에 대응하는 동시에 이용객이 적은 구간에서는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사는 8월 시스템을 추가 개선해 냉방 설정의 세밀함도 높였다. 기존 5개였던 혼잡도·시간대별 설정 구간을 10개로 확대하고, 출퇴근 시간대와 그 외 시간대에 서로 다른 설정온도를 적용하도록 했다. 상행과 하행의 혼잡구간도 별도로 구분해 열차가 운행하는 방향과 시간에 맞춰 냉방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이번 개선을 통해 객실 환경 관리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 향상과 관제 업무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무인으로 운행되는 2호선 특성상 승객이 느끼는 온도까지 미리 살피고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스템 개선으로 객실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