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회복에 AI 인프라 '날개'…통신 3사 영업익 5조 눈앞
3분기 3사 합산 영업익 1조3693억 전망
일회성 비용 해소에 전년比 83% 급증세
AIDC 성장에 연간 영업익 5조 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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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며 연간 합산 영업이익 '5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보상과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기저효과가 본격화한 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AI 인프라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일회성 비용 털어낸 통신 3사, 영업익 83% 급증할 듯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4분기 합산 매출 전망치는 15조3393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693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483억원보다 83%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다. SKT는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보상과 가입자 이탈, 유심 교체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LG유플러스 역시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
사업자 중에서는 SKT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T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올해 상반기 위약금 면제 기간 발생한 가입자 이탈로 무선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마케팅비 안정과 AIDC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3·4분기에는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3·4분기 영업이익 3012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인프라 고속 성장…통신 3사 새 먹거리 부상
실적 개선에는 AI 인프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통신사들이 기존에 구축한 통신망과 DC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4분기 통신 3사의 AIDC 관련 매출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T의 AI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SKT는 AIDC 전담 법인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호라이즌은 기존 DC 운영과 확장을, SK하이퍼는 초대형 AIDC 신규 개발을 담당하며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AIDC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DC와 클라우드 사업을 포함한 KT클라우드의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654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1GW 규모의 AIDC를 확보하고, 중앙 AIDC와 산업 현장 인근의 엣지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AX)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2·4분기 AIDC 매출이 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현재 파주에 구축 중인 200MW급 AIDC에 LG그룹의 전력·냉각·설비 기술을 결집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AIDC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통신 본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AIDC 사업도 성장하면서 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 2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입자 확대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며 "AIDC 등 AI 인프라 사업을 새 수익원으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