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차 판매량 28.0% 줄 때 ... 수출 73.7% 급증
중국 9월 승용차 수출 73.7% 급증…내수 부진과 대조적
"하이브리드차 EU 수출 제한, 단기 압박…장기적 현지화
"中정부, 신에너지차 수출 부가세 환급 축소…내년 4월부터 13→9%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내수 시장 부진이 두드러진 반면 수출은 7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자동차시장연구분회'(분회)는 지난달 중국의 국내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한 161만8천대에 그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 국내 승용차 소매량은 12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이어갔으며, 9월 감소율은 연중 최대였다. 9월은 중국 자동차 시장 성수기로 꼽히지만, 전월 대비로도 소매량이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월 승용차 누적 소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줄어든 1333만여대였다.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 승용차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9월 국내 승용차 소매 판매 중 신에너지차 비중이 사상 최고인 67.0%로 올라왔다.
9월 중국 국내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어든 108만4000대인 반면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소매는 전년 동기 대비 49% 급감했다.
분회 측은 9월 성수기 부진에 대해 "판매 감소가 이례적으로 두드러졌다"며 중추절(추석) 연휴와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고유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신차 출시 지연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반면 9월 승용차(완성차 및 반조립제품[CKD] 포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7% 급증한 91만7천대에 이르렀다. 이는 9월 승용차 제조사 판매량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의 9월 신에너지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많은 55만8000대로,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60.8%를 차지했다.
일부 업체들은 내수보다 수출 물량이 많을 정도로 수출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분회는 설명했다.
한편 9월 중국 승용차 시장 판매 실적은 최근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신에너지차의 EU 수출을 두고 갈등 끝에 지난주 합의에 이른 가운데 발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 결과 EU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내년 한 해 35만대로 제한하고 이후 물량을 연간 6%씩 늘려가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EU 고위 당국자는 올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 예상치를 최대 80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이 30만2000대 수준이었고 협상을 통해 "중국 기업의 수출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한 상태다.
분회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관세 대신 협상을 통한 합의에 이른 만큼 전체적으로 상호이익이라면서도 "내년 수출이 출고 단기적으로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히 완성차 수출이 아니라 EU에서 현지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중국 재정부·세무총국은 내년 4월부터 신에너지차 수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기존 13%에서 9%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가세 환급률 축소로 기업들의 수출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수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 업계에서는 향후 2∼3년간 신에너지차 수출에 대한 부가세 환급이 완전히 없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