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하반기 시민 탑승 가능한 AI 기반 자율주행 버스 운행…청라·영종·송도서
청라~강서 BRT에 자율주행 심야버스 투입
영종 출퇴근형, 송도 관광형 셔틀도 운영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2027년 하반기 청라~서울 강서 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에 AI(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한다. 영종과 송도에도 출퇴근·관광용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추진한다.
박성순 인천시 교통정책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두 사업 모두 준비해 하반기 시민들이 직접 탑승할 수 있도록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청라~강서 노선에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1대를 우선 투입한다. 청라에서 밤 11시께 출발해 서울 강서까지 운행하는 심야 노선으로 기존 7700번 버스를 대체하지 않고 차량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시는 2030년까지 매년 1대씩 늘릴 계획이며, 4년간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청라~강서 노선에 전기버스를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사고 예방과 안전조치 등을 위해 안전요원을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영종에는 하늘도시~운서역 9.7㎞ 구간에 출퇴근용 셔틀 2대를, 송도에는 센트럴파크 일대 3.7㎞ 구간에 관광·연계형 셔틀 1대를 도입한다. 두 지역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52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두 지역의 셔틀 운영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과 시간대의 이동 수요에 대응하고 시범운행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청라~강서 BRT 자율주행버스는 서울·인천·경기 간 협의를 거쳐 시범운행지구 신규 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는 2027년 상반기 지정을 추진하고 하반기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순 인천시 교통정책국장은 그동안 재정 문제 등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이 중단된 사례를 지적하고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입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종·송도 셔틀은 별도 사업비를 편성해 인천테크노파크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사업비 확보 여부가 실제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3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4곳을 지정받았으며, 2024년 7월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도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박 국장은 "청라에서 밤 11시쯤 출발해 약 1시간 뒤 서울 강서에 도착하는 운행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며 "시범운행 결과 안전성과 이용자 호응이 확인되면 운행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