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 롯데손보 장기투자 종지부…신한금융에 경영권 매각 [fn마켓워치]
7년 만에 롯데손보 약 77.04%, 6933억에 엑시트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다. 기업가치 (EV) 1조원대 이상을 고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절충점을 찾으면서다. 신한금융으로서는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을 인수한 후 보험사 M&A(인수합병) 사례를 만들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거래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롯데손보 인수 안건을 승인했고, 매도인측도 이사회를 통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JKL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빅튜라(유)는 롯데손보 보통주 2억3908만2287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7.04%)를 (주)신한금융지주회사에 6933억3863만2300원에 매각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 경영권을 3734억원에 53%를 인수한 뒤 2019년 10월 약 35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73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을 77.04%까지 끌어올렸다.
JKL파트너스는 2023년부터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올해 삼정KPMG로 매각 주관사를 교체했다. 신한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가격 및 조건 협상에 나섰으나 가격 눈높이 차이로 협상이 지연됐다.
신한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탄을 장착해왔다. 지난 3월과 9월 각각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총 8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2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신한금융으로써는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 확충을 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로 설립돼 1971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2021년 기존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켜 생명보험 부문을 단숨에 업계 4위권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보험업 규제 환경과 인수자의 추가 자본 부담이 매각가격에 반영된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롯데손보가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만큼 인수 이후 자본확충 규모가 거래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 M&A는 인수가격뿐 아니라 인수 이후 투입해야 할 자본까지 고려해야 하는 거래"라며 "매도자 입장에서도 추가 자본 부담과 장기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감안해 엑시트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