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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다음달 만날 수도...마닐라 vs 선전 가능성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11월 아시아 순방 언급하며 김정은과 "만날 수도 있다"
16~18일 마닐라 아세안 회의 거쳐 18~19일 中 선전 APEC 방문
마닐라와 선전 가운데 어디서 김정은 만날 지 미지수
김정은, 트럼프 발언에도 ICBM 둘러보며 핵능력 과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11월에 만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회동 장소를 두고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유력 장소는 중국 광둥성 선전과 필리핀 마닐라다.

일본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순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순방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이 이뤄질 경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렇지 않겠나?"라며 "나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말했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해 11월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8∼19일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명시적으로 APEC 회의 참석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서는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해당 회의에 합류한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으로 가기 전에 11월 16~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음 이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에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마지막으로 마닐라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닐라와 선전 가운데 어디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APEC과 아세안 어느 쪽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 올해 상반기 이란전쟁으로 외교적 난관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김 위원장과 친분을 강조하며 올해 안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에도 북한에 112개의 핵무기가 있다고 암시하며 핵보유국과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11일 당 창건 기념일 81주년을 맞아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둘러보며 앞으로도 국방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구체적 징조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APEC 회의를 주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중·러 3자 회동에 나설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발표에서 3자 회동에 대해 "우리는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궈자쿤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11일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의 개관식에 참석해 딸 주애(왼쪽)와 함께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뉴스1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11일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제2경제위원회의 국방혁명박물관의 개관식에 참석해 딸 주애(왼쪽)와 함께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뉴스1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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