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병 2년 넘긴 러시아, 다시 감사 인사 "우호 강화" 강조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평양 방문해 북한군 파병 감사 인사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선에 2년 넘게 북한군을 투입하고 있는 러시아가 또다시 공개석상에서 북한군 파병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의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장관은 13일 평양에서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를 만나 "쿠르스크주 일부 지역을 해방하는 과정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 제공해준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옛 소련군 추모 상징물인 해방탑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인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을 찾아 헌화했다. 쿠렌코프는 기념관 방명록에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대표해 조선인민군 영웅들에게 깊이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며 그들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며 "용기와 형제애에 따른 지원에 감사드리며, 러시아와 북한 간 우호가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쿠르스크주 탈환과 지뢰 제거 작전에 참여한 북한군 장병들의 용맹을 기리는 전시도 둘러봤다.
앞서 쿠렌코프는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해 북한과 재해 대응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및 3년간 협조 계획이 담긴 문서에 서명했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024년 8월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주에 진입하자 침략당했다고 주장했다. 약 2개월 전에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던 북한은 러시아 영토 방어를 구실로 북한군을 파병했다.
러시아는 파병 이후 북한과 군사 및 경제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달 8일에는 두만강 인근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첫 자동차 다리가 개통됐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연설에서 "현재 러시아 영토에 8000명이 넘는 북한군이 있다"면서 "추가로 1만명을 더 배치할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파병과 관련해 북한에 주기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북한을 방문해 "여러분의 장병들이 (쿠르스크를) 구하러 왔다. 쿠르스크 해방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 만났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이 당시 회동에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수행에 도움을 준 북한 지도부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푸틴은 "북한군 전사들의 공훈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영웅들을 함께 기리겠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