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4년째 강세장…" 내년까지 간다"
AI관련주 주도… 긍정전망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채권 가격이 '변수'
인공지능(AI) 인기에 올라탄 미국 증시가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4년 연속 강세장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추세가 최소 내년까지 간다고 내다봤으나 그 이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현지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날 7807.2로 장을 마치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주식 시장에서 강세장은 보통 현재 시세가 직전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상태를 의미한다. S&P500 지수는 4년 전이었던 2022년 10월 12일에 3577.03으로 저점을 찍은 다음 4년 연속으로 강세장을 유지하며 118.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1만417.1에서 2만7245.9으로 161.5% 상승했다. 대형주들이 몰려 있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만9210.85에서 5만1850.55로 약 77.5% 올랐다.
CNBC는 AI 주식들이 강세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S&P500 지수의 약 40%는 기술주다.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년 사이 약 19.5배 늘어나 현재 5조4640억달러(약 7422조원)에 이르렀다.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시가총액도 지난 5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해 현재 1조1190억달러(약 1520조원)까지 늘었다. CNBC는 투자자들이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와 관련된 모든 주식에 돈을 쓸어 넣었다며, AI 기반시설 건설과 관련된 종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강세장 종료 시점이다.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선임 분석가는 최근 4년 동안 강세장이 1932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관측된 24차례 강세장 가운데 6번째로 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관측치의 중간값으로 계산했을 때, 현재 강세장이 앞으로 약 13개월 뒤에 정점을 찍는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S&P500지수 주식의 75%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 종료 이유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을 언급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감마로드캐피털의 조던 리주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지 경제매체 마켓워치를 통해 금리 상승이 주가를 끌어내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주토는 채권 가격 하락 때문에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과 30년물 가격은 각각 24년,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