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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자 못 갚는 '좀비 기업' 경고...韓 등 아시아 10개국 위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IMF, 올해 세계금융안정보고서에서 '좀비 기업' 언급
빚이 너무 많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
韓과 중국 등 아시아 10개 경제권의 좀비 기업 비중 특히 높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부채가 너무 많아 이자를 갚지 못하는 '좀비 기업'을 언급하며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한국·인도·태국·인도네시아·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 경제권의 기업 부채 잔액 중 좀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1.4%라고 지적했다.

좀비 기업은 부채가 너무 많아 최소 3년간 영업 이익으로 이자 지급액을 충당하지 못한 기업을 의미한다. 이들은 대부분 은행의 채무 상환유예 조치에 의존하고 있다. 좀비 기업이 늘어날 수록 금융 체계 전반에 부실 채권이 누적된다.

아시아 10개국의 좀비 기업 비중은 2008년에 10% 미만이었으나 약 2배로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좀비 기업 비중은 유달리 아시아에서 높았다.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에서는 평균적으로 2024년 기준으로 약 8개 기업 중 1개가 좀비였다. IMF에 따르면 2025년 말 아시아의 기업 신용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107%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81%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또한 현재 세계 평균(93%)이나 신흥시장 평균(99%)보다 높다.

과거 전문가들은 경제적으로 존속하기 어려운 기업 수천 곳이 계속 살아남은 현상이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장기 침체, 이른바 '잃어버린 수십 년'과 2000년대 초 심각한 부실채권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IMF는 특정 국가의 위험을 지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FT는 최근 중국 기업이 위헙하다고 분석했다. FT는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가 중국 상장기업들을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수익으로 이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2019년 약 6%에서 2026년 6월 12.5%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계 평균인 6.5%의 약 2배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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