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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여객기, 조종사 국적 때문에 긴급 회항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륙 후 미수교국 인도네시아인 조종사 탑승 밝혀지자 회항, 교체
이스라엘 의회 보고서, 이란 포함 미수교국 항공 승무원 1200명 입국 가능성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에 세워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들.AP뉴시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에 세워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미수교국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조종사가 운항하던 이스라엘행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이륙한지 얼마 못가 회항하는 소동이 발생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과 공항 관계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급히 대처하면서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N12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사이 에티오피아를 출발해 이스라엘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의 조종사 중 한 명이 인도네시아 국적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회항 명령을 받았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현재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스라엘법상 국교가 없는 국가의 국민은 안보상 위험 이유로 이스라엘 입국 및 항공 운항이 금지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당국과 공항 관계자들은 비행기가 여전히 에티오피아 영공에 머물고 있던 시점에 조종사의 신원을 파악했고, 즉시 회항을 명령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회항 후 해당 조종사를 다른 조종사로 교체했으며, 여객기는 재출발해 이스라엘에 무사히 착륙했다. 항공사 측은 해당 조종사가 이스라엘 운항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스라엘을 향하는 항공편을 둘러싸고 안보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고 있다. 지난달말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민항기에서 오만 출신 조종사에 의한 납치 시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또한 지난주 N12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외교안보위원회 산하 정보소위원회를 인용해, 이란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국교가 없는 국가 출신의 항공 승무원 1200여 명이 그동안 이스라엘에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안보 구멍에 대해 보고받은 이스라엘 교통부 관계자 역시 깊은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 당국의 항공 보안 및 입국 심사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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