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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균號 HD현대 승부수 '힘센엔진' 관건은 캐파 확대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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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캐파로 DC용 엔진 공급 쉽지 않아
9000억 들여 증설해 연 7.2GW 확대
분산형 DC 추세, 병렬조합 힘센엔진 수요↑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대표이사 및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 (출처=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대표이사 및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 (출처=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 사진=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HD현대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발전엔진 시장 선점 의지를 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대표이사 및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을 앞세우면서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 대표를 사장 승진시킨 인사에서 읽을 수 있다. 주력상품은 HD현대중공업의 자체개발 선박용 발전엔진 '힘센(HiMSEN)엔진'이다. 관건은 생산량 확대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에게 주어진 주요 임무는 조선계열사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조선업황 대응과 함께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힘센엔진이다. 4행정 이중연료의 경우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선박용 발전엔진이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육상발전용으로 미국 빅테크에 대거 수출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당장 1조6000억원 규모 미 데이터센터용 힘센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2.9GW 정도의 생산능력으로는 기존 선박엔진 공급을 충당하는 동시에 소화하기는 어려운 물량이다. 현재 '캐파(생산능력)'는 2940MW로 여유분이 300MW 정도인데, 데이터센터 발전엔진으로 공급해야 하는 양은 2028~2030년 약 1900MW로 연 580MW에 달한다. 추가수주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힘센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에 8336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6만5000평 부지에 엔진 조립과 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조성한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 계획이다. 전남 영암 HD현대엔진까지 연간 4GW 규모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캐파가 총 7.2GW까지 뛰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발전용 힘센엔진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해외기업 인수도 마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글로벌 선박·육상발전용 엔진 서비스 전문기업 '골텐스' 지분 100%를 3300억여원에 인수했다. 전 세계 28개 수리거점과 31개 법인, 1300여명의 숙련인력을 보유하고 2300여개 고객사와 5500여척 선박 서비스를 맡은 기업이다.
향후 데이터센터 발전엔진 추가수주 추이에 따라 HD현대의 투자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개발이 초대형 캠퍼스 중심에서 갈수록 1GW 이하 단위 분산형으로 확대되고 있어 발전엔진 수요가 장기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힘센엔진은 여러 대를 병렬로 조합해 전력 공급량을 차차 늘려갈 수 있고, 디젤·가스·이중연료 세 가지 체계가 있어 다양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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