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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지수 1.82% 급락…반도체株 약세에 나흘째 하락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국 CXMT 신제품 개발 소식에 반도체주 일제히 하락
중동 불안·유가 상승 겹쳐
토픽스는 오히려 상승

일본 도쿄의 한 전광판에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전광판에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진전 소식과 중동 정세 불안이 겹치면서 1.82% 급락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된 반면 은행과 종합상사 등은 상승하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보다 1253.40p(1.82%) 하락한 6만7777.52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이다. 장중 한때 낙폭이 1900p을 넘었지만 6만7000선에 근접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급락의 주요 원인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개발 소식이다. CXMT가 메모리 용량을 높인 신제품 개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

그 결과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일본 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과 키옥시아,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케우치 고지 이토추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기술 발전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반도체주 하락으로 이어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실제로 경쟁력을 갖춘 상대인지는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10~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12일 뉴욕 원유 선물가격은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일본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일본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대형 반도체주가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미쓰비시UFJ 등 은행주와 도요타통상 등 종합상사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 관련주도 올랐다.
실제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요 종목을 폭넓게 반영하는 토픽스(TOPI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p(0.14%) 오른 4110.67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서도 상승 종목이 1140개로 하락 종목(380개)의 세 배에 달했다.

이날 프라임시장 거래대금은 약 7조9640억엔, 거래량은 23억5628만주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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