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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나서고 신사업 찾고… 오너 3·4세 '바이오 영토 확장'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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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알보텍과 계약 이어
신유열 대표 '바이오재팬' 수주전
SK바이오팜 최윤정 '신약' 집중
성과 바탕 후속 성장동력도 발굴
CJ 이선호, 계열사 시너지 전략화

세일즈 나서고 신사업 찾고… 오너 3·4세 '바이오 영토 확장'

재계 오너 3·4세들이 바이오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의 전략 수립과 사업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직접 뛰어들었고,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은 신약 사업의 후속 성장동력 발굴을 맡았다.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은 계열사 간 협업과 신사업 기회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경영진의 경영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 구상을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을 찾아 글로벌 고객사와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 현지에서 신 대표는 고객 미팅을 마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만났으니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글로벌 고객사의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송도 공장이 준공되면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바이오 기업 알보텍과 시러큐스 시설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 대표는 이 계약의 배경에 대해 "생산 수요가 있어 좋은 계약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생산능력 확대를 안정적인 수주와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대표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에 선임되며 바이오 사업 경영 전면에 나섰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거쳐 사업 전략 수립을 넘어 경영 성과를 책임지는 위치다. 바이오를 롯데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신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미래 성장전략을 맡고 있다. 올해 초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최 본부장은 중장기 전략과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전략 등을 담당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사업을 기반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신약의 상업적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CJ그룹에서는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 방향을 검토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재계 오너 3·4세들이 바이오를 비롯한 미래 성장사업에서 역할을 확대하면서 향후 사업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의 기술 개발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 3·4세가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와 전략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는 특히 기술 경쟁력과 상업화 역량을 함께 입증해야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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