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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품을 망사 팬티에?"...뷰티 브랜드 '속옷 파우치'에 여성들 분노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투크 인스타그램 캡처
투크 인스타그램 캡처
투크 인스타그램 캡처
투크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내 뷰티 브랜드 투크(TOOQ)가 여성용 망사 속옷 모양의 파우치를 활용한 홍보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주 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투크는 최근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성용 망사 속옷을 연상케 하는 형태의 파우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노란색, 검은색, 하늘색 등 다양한 색상의 속옷 모양 파우치 안에 투크의 화장품과 줄 이어폰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망사 재질 특성상 내용물이 훤히 비쳐 보였으며, 한 여성 모델이 해당 파우치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는 연출도 포함됐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뷰티 주 소비층인 여성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여성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저런 기획을 승인한 것이 충격적이다", "불법 촬영 등 젠더 범죄가 민감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여성 속옷을 소품으로 쓰는 것은 매우 불쾌하다", "고객 니즈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마케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속옷을 겉옷처럼 입거나 소품으로 활용하는 트렌드가 해외에서 유행 중이라는 반응도 있었으나, 대다수는 "해외 유행이라 할지라도 국내 정서와 소비자 감성에 맞는지 충분히 따져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투크 측은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다.

투크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투크 공식 계정에 게시된 콘텐츠로 인해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콘텐츠에 등장한 파우치는 촬영을 위해 사용된 개인 소장품으로, 실제 사은품으로 기획되거나 제공될 예정인 제품은 아니었습니다"라며 "그러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촬영 소품과 실제 제공 상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해당 파우치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투크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인 만큼, 사용된 소품과 연출 방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더욱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했습니다"라며 "이에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보내주신 의견을 확인한 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하였으며, 추후 콘텐츠에 사용되는 소품의 적절성과 표현 방식 및 전달되는 정보의 정확성을 더욱 철저히 검토하여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파우치 관련 투크 사과문
파우치 관련 투크 사과문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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