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4400만원? 투싼이 아니라 비싼"…'꽁꽁' 숨겼던 신형 투싼 가격 유출에 '시끌'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출시를 준비 중인 5세대 신형 투싼(디 올 뉴 투싼)의 추정 가격이 시승차 번호판을 통해 온라인에 유출됐다. 가솔린 풀옵션 4400만원, 하이브리드 풀옵션 5000만원 선이라는 추정 가격대에 '가성비 패밀리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라는 투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은 지난 9일 자동차 유튜브 채널 '우파푸른하늘Woopa TV(우파TV)'에 올라온 신형 투싼 시승기 영상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시승차 번호판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 화근이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 앱에 차량 번호를 입력해 신차 출고가를 조회한 뒤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헤이딜러는 차량 번호만 입력하면 공공 전산망과 연동돼 신차 출고가와 세부 트림, 등록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2026년 9월 29일 신차 구입' 이력과 함께 차 두 대를 4390만원대 가격이 표시돼 있었다.
우파TV 측은 이후 유출된 가격 정보를 바탕으로 1.6 터보 가솔린 2WD 풀옵션 기준, 구형(3770만원) 대비 신형(4393만원) 가격이 약 616만원 인상됐으며, 하이브리드 풀옵션은 4980만~4990만원 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형 투싼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차량 외관 등을 공개하면서도 세부 가격은 10월 중 판매 개시에 맞춰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8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가 가솔린 336만원, 하이브리드 387만원씩 인상되고 하이브리드 풀옵션이 4000만원을 넘어서며 논란이 일었던 터라 이번 투싼의 가격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려 있던 상태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아반떼 가격을 올렸다가 비판받으니, 이번엔 유출 형태로 소비자 반응을 살피며 '간'을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투싼의 가격에 소비자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준중형 SUV라는 차급의 특성 때문이다. 투싼은 스포티지와 함께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양분하는 모델로, 주 구매층은 아이를 두고 첫 SUV를 마련하는 30대 가장들이다.
중형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보다 수백만원 저렴한 '3000만원대 가성비 패밀리카'라는 점이 투싼을 선택하는 결정적 이유다.
실제로 한 자동차 카페 회원은 "싼타페 하이브리드 2WD 최고 트림을 4992만원에 샀는데, 투싼이 그 가격으로 나오는 셈"이라며 "이젠 싼타페나 쏘렌토 기본형을 사는 게 오히려 '가성비'로 보일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대기 수요층의 이탈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이쯤 되면 '이래도 살 거냐'고 조롱하는 수준", "모델Y 판매 1등 공신이 현대차"라는 비판과 함께 "기다리던 투싼을 포기하고 중고차나 테슬라 모델Y로 갈아타겠다"는 글이 이어졌다.
반면 차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옹호 의견도 적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자재값과 부품비, 인건비가 모두 올랐는데 차값만 과거에 묶어둘 수는 없다", "최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수용 가능한 수준", "아반떼 인상 폭에 비하면 생각보다 억제된 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진 수치는 시승차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정값일 뿐, 현대차가 확정한 공식 판매 가격은 아니다. 실제 트림별 기본 가격과 옵션 구성, 세제 혜택 반영 여부에 따라 최종 출고가는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