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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처럼 김밥 먹고 '아아' 마신다…편의점 북미권 매출 급증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 1505만명…역대 최대 편의점 외국인 매출 북미권 성장 두드러져 GS25 북미 매출 130.9%·CU 116.4%↑ 김밥·떡 등 일상식 인기…다국어 서비스 확대

한 GS25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즉석조리식품을 구경하고 있다. GS25 제공
한 GS25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즉석조리식품을 구경하고 있다. GS25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점포 수가 포화 단계에 접어든 편의점업계에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K팝·K콘텐츠 열풍을 타고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고, 바나나우유·김밥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먹거리까지 관광 소비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특히 기존 중화권 중심이던 외국인 소비가 영미권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6~8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1~9월 누적 외국인 관광소비액도 15조84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늘었다. K팝과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구미주 직항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 등 접근성 개선도 방한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에서는 북미 관광객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GS25의 올해 1~8월 북미권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130.9% 증가해 권역별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북미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중화권(약 40%)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안팎까지 좁혔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북미권 고객 매출은 116.4% 늘어 중화권 증가율 72.5%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들이 찾는 상품도 달라지고 있다. 바나나우유처럼 이미 해외에 알려진 대표 상품뿐 아니라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먹거리와 일상식으로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CU에서 북미권 고객 매출 증가율이 높은 대표 상품군은 떡(176.8%), 즉석 원두커피(174.8%), 라면(171.2%), 김밥(170.3%) 등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9월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특히 저지우유푸딩·생초코파이·두쫀쿠 등을 대표 상품 중심으로 디저트 매출이 400% 급증했다. 그 뒤를 냉장간식(99%), 스낵(98%), 문구·완구(93%), 유음료(91%) 등이 이었다. 저지우유푸딩과 즉석 스무디, 불고기김밥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끈 상품도 외국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늘어나는 인바운드 수요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위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외국인 방문이 많은 주요 점포 약 1000곳의 홍보물에 영어를 병기하고 상품별 추천 섭취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K-헤리티지 스낵'에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함께 표기하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결제 환경을 정비했다.

GS25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특정 국가와 지역에 집중되는 형태에서 벗어나 국적과 지역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점포별·상품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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