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예상 웃돈 3.7%…휘발유값 9.1% 급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새 9% 넘게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근원물가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인 0.2%와 2.5%를 각각 0.1%p 상회했다.
물가 상승의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9월 에너지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9.1% 치솟으며 전체 CPI 상승분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거비는 0.4%,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7%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주거비 등 서비스 물가 압력까지 이어지면서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 이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