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윳값 다시 오른다" IEA
[파이낸셜뉴스]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경유 가격이 앞으로 수 주일 안에 다시 오르기 시작할 수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내년 중반까지는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비관한 데 따른 것이다. IEA는 최근 주요국들의 경유 비축분 방출 국제 합의를 조율하는 등 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IEA는 용선료 급등을 감안할 때 이 세 대륙에서 경윳값이 다시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IEA는 지난달 유럽과 미국에서 경유 도맷값이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전에 비해 2배 넘게 뛰었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가파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유가 경제활동과 깊게 상호 연관돼 있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경제의 동맥을 유지하는 혈액 역할을 하는 경유 수요 둔화를 촉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날 미 주유소의 경윳값 평균은 갤런당 6.28달러에 이르러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IEA는 정유사들이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게 해도 경유 시장은 내년까지 팍팍한 수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를 해소하는 관건은 중동 시장 공급망 회복이라고 IEA는 단언했다.
아울러 러시아 경유 수출 재개라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합의도 실제 시장 수급 안정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설비 공격으로 정유 능력을 크게 상실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에 따르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세계 석유 회의(WPC)'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정유 설비를 재가동하려 한다고 해도 "최선의 시나리오에서조차 재가동에 반년이 걸리고, 실질적으로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고, 막대한 비용 부담도 수반될 것으로 예상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