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매매 심리 '꿈틀'…수도권은 두 달째 주춤
비수도권 매매심리 1.9p↑·수도권 0.7p↓
[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한 달 새 2p(포인트) 가까이 개선되며 전국 주택매매 심리를 끌어올렸다. 수도권은 상승국면을 지켰지만 두 달 연속 지수가 낮아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토지시장 심리는 80선 아래에서 한층 더 얼어붙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2026년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소비자심리지수는 117.3으로 집계됐다. 8월(116.7)과 비교해 0.6p 올랐고, 국면은 상승을 이어갔다. 조사는 9월 2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됐다.
권역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비수도권 지수는 106.5에서 108.4로 1.9p 뛰었지만 여전히 보합 구간에 머물렀다. 수도권은 125.6에서 124.9로 0.7p 내려갔다. 시도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큰 곳은 강원(16.9p)이었고 세종(12.4p)과 대구(7.9p)가 뒤를 이었다. 제주는 11.1p 급락했고 경북(-7.4p)과 울산(-5.4p)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매수 심리 둔화는 더 선명하다. 서울 주택매매 지수는 7월 139.9로 올해 최고치를 찍은 뒤 8월 132.5, 9월 130.8로 두 달 새 9.1p 빠졌다. 지난해 9월(133.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월 셋째 주(21일 기준) 0.13%에서 넷째 주(28일 기준) 0.09%로 축소됐다.
전세 수요자들의 심리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전세소비자심리지수는 114.4로 한 달 전보다 0.9p 높아지며 상승국면 문턱(115)에 바짝 다가섰다. 수도권(119.8)과 비수도권(108.3)이 각각 0.8p, 1.0p 올랐다. 세종(5.8p)·충남(5.1p)·대전(4.8p)의 상승이 두드러진 반면 광주(-4.6p)·전북(-4.0p)·제주(-1.2p)는 내렸다. 1년 전(106.2)과 견주면 전국 전세 심리는 8.2p 높아졌고, 서울은 같은 기간 112.0에서 122.8로 10.8p 뛰었다. 부동산원 집계상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6% 올라 매맷값(0.09%)보다 오름폭이 컸다.
토지시장에는 냉기가 짙어졌다. 전국 토지시장소비자심리지수는 79.6에서 76.7로 2.9p 떨어져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도권이 89.2에서 83.6으로 5.6p 급락했고 비수도권도 74.0으로 2.7p 밀렸다. 대전(-14.8p), 서울(-12.5p), 전북(-10.7p)은 낙폭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충남(4.3p)·경북(4.2p)·경남(2.1p)은 소폭 반등했다. 서울 토지 심리는 8월 107.5로 100을 넘겼다가 한 달 만에 95.0으로 되돌아갔다. 전국 지수는 지난해 9월(84.1)과 비교해 7.4p 낮다.
주택과 토지를 아우른 전국 부동산시장소비자심리지수는 112.0으로 0.5p 올랐으나 보합국면에 머물렀다. 수도권은 118.4로 0.6p 내렸어도 상승국면 자리는 지켰고, 비수도권은 104.9로 1.0p 높아졌다. 강원(8.8p)·세종(7.2p)·경남(3.8p)이 오름세를, 제주(-5.8p)·전북(-4.5p)·울산(-2.8p)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매매와 전세를 합산한 주택시장 지수는 115.9로 0.8p 올라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22.3으로 8월과 같았고 비수도권은 108.4로 1.5p 상승했다. 강원(10.2p)·세종(9.0p)·대구(4.8p)가 크게 오른 반면 제주(-6.1p)·전북(-3.7p)·경북(-3.4p)은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