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도 손실권"…SK하이닉스 폭락에 매입가 밑으로[종목NOW]
7월 49억원 투자한 최태원 회장
매입가 대비 약 6% 손실 구간
레버리지는 상장 가격 복구하려면 300% 넘게 올라야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두 자릿수 급락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매입 단가마저 밑돌고 있다. 지난 7월 약 49억원을 들여 주식을 사들인 뒤 하루 만에 13억원대 평가이익을 거뒀던 최 회장의 매입분이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주가 상승에 두 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장 당시보다 가격이 80% 가까이 떨어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만원(10.57%) 내린 12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저가는 125만1000원까지 낮아졌다. 최 회장이 지난 7월 주식을 사들였던 평균 가격보다 아래에 위치한 가격이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주당 평균 135만3677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 취득금액은 약 49억31만원이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주가 126만9000원 기준 현재 평가액은 45억9378만원이다. 매입금액 대비 평가손실은 약 3억653만원, 수익률은 -6.26%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매수한 다음 날인 7월 31일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매입분의 평가액은 약 62억1916만원으로 불어나 하루 만에 약 13억1885만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낙폭은 더욱 컸다.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21.63% 내린 529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7일 상장 첫날 시초가인 2만3450원과 비교하면 77.44% 하락한 가격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가격 기준 평가액이 약 226만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장중 22.74% 떨어진 4435원에 거래됐다. 상장 당시 가격으로 보도된 1만9985원 대비 하락률은 77.81%다. 두 상품 모두 상장 당시 가격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낙폭이 커지면서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도 높아졌다. 해당 가격에서 상장 당시 가격을 회복하려면 KODEX 상품은 약 343%, TIGER 상품은 약 351% 올라야 한다.
이날 급락은 미국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압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에는 지수가 각각 8% 이상 떨어지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