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2년 전 전세사기 당한 뒤 분노 표출 시작"…인천 흉기 난동범 30년 지인의 증언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경찰에 제압된 피의자 모습. 2026.10.13 /사진=뉴스1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경찰에 제압된 피의자 모습. 2026.10.13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 상업시설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10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과거 전처와 부동산 직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처벌받은 전력이 알려진 가운데, 그를 30년간 알고 지낸 지인이 폭력적 성향의 배경을 증언했다.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인천 흉기 난동범 50대 A씨의 30년 지인 B씨는 "A씨가 전세 사기를 당한 뒤 격한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4년 부동산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당시 A씨가 사기 친 부동산 업자를 죽인다고 말했다"며 "그 사건 이후 (폭력적 성향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2015년 재결합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전처에게 흉기를 휘둘러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전처 사건에서 A씨가 억울해했다"며 "함께 술 마시던 전처가 자해하려는 걸 막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재판부는 "경찰관이 A씨 팔을 내리치는 등 제지했음에도 피해자를 찌르려고 했다"며 "다수의 폭력 전과와 음주 문제, 정신과 질환 등이 있어 또다시 살인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B씨는 A씨의 정신과 약물 복용 문제도 언급했다. B씨는 "약을 안 먹으면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들었다"며 "예전에 A씨가 교도소 있을 때 (나에게) 약을 타다가 병원에 넣어 달라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상업시설 내부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 10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는 여성 6명, 남성 4명이다. 당초 8명으로 파악됐던 피해자는 9명으로 늘었고, 이후 현장을 떠났던 50대 남성의 피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10대 여성은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좀 치료를 받은 병원에 대한 불만을 알리기 위해 뉴스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왼쪽)이 흉기 난동을 벌이고 있다. 2026.10.14. 사진=뉴시스(사진=인천 남동경찰서 제공)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왼쪽)이 흉기 난동을 벌이고 있다. 2026.10.14. 사진=뉴시스(사진=인천 남동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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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흉기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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