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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꺼냈는데, 또?"...요로결석, 방심하면 재발한다 [헬스톡]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요로결석.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요로결석.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요로결석은 결석을 꺼냈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다. 물을 적게 마시고 짜게 먹는 습관이 그대로라면 결석은 다시 생길 수 있다. 지난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3만명을 넘어섰고, 남성 환자가 여성의 약 2배에 달했다. 자연배출부터 내시경, 로봇 수술까지 치료법이 다양해졌지만, 전문의들은 결석 제거만큼 재발 예방도 치료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뿐 아니라 요로가 막혔는지, 감염이 동반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며 "자연배출부터 체외충격파쇄석술,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 가운데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방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5년 요로결석 진료 환자는 33만5807명이었다. 이 중 남성은 22만3092명으로 여성(11만2715명)의 약 2배였다.

옆구리·사타구니 통증에 열 나면 바로 병원으로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인 요로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결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뉜다.

신장에 있던 결석이 신장과 방광을 잇는 요관으로 내려와 소변 흐름을 막으면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퍼지기도 하고 혈뇨, 메스꺼움, 구토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옆구리 통증과 함께 열이나 오한이 있으면 요로 감염이 동반됐을 수 있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석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결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작고 자연배출 가능성이 높으면 통증을 조절하면서 결석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는지 지켜볼 수 있다. 필요하면 결석 배출을 돕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배출이 어려우면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맞춰 치료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소변으로 내보내는 방법이다.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은 요도로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보면서 레이저 등으로 부수거나 꺼낸다. 신장 안쪽에 있는 결석은 유연하게 휘어지는 연성내시경으로 치료한다. 2cm가 넘는 큰 신장결석은 옆구리에 작은 통로를 내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보조 연성내시경 수술도 나왔다. 로봇과 AI가 신장 안에서 연성내시경을 더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다루도록 도와, 결석이 여러 개이거나 접근하기 까다로운 경우에 유리할 수 있다.

재발 막으려면 물 충분히, 짠 음식은 줄여야

결석을 제거한 뒤에는 재발을 막는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진해지면서 칼슘, 옥살산, 요산 등 결석을 만드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이 성분들의 농도가 낮아진다. 지나치게 짜게 먹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누구나 '하루 2L 이상'처럼 정해진 양을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체격, 활동량, 기온, 땀 흘린 정도에 따라 다르다.

최 교수는 "더운 날씨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평소보다 물을 더 마셔야 한다"면서도 "심장이나 신장 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정량이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석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결석 성분 분석과 혈액·소변검사로 원인을 찾고, 결과에 따라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함께 한다. 최 교수는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결석을 제거한 뒤에도 개인의 위험 요인을 확인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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