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한화오션, 고망간강 LNG 화물창 실증 나선다 [종합]
선박 1척당 소재 1만t 이상 투입…연료탱크 대비 10배 규모
누적 51척 적용 실적 기반…실제 운항 검증 거쳐 상용화 추진
[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 적용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실증에 나선다. LNG 운반선 화물창에는 선박 1척당 약 1만t 이상의 소재가 투입되는 만큼 상용화 여부에 따라 고망간강의 신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15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도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한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내구성·운용 효율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에 제시할 운항 실적(트랙레코드)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 극저온 환경에서도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도록 개발한 특수강재다. 포스코는 기존 LNG 화물창에 사용되는 니켈 합금강(INVAR)과 비교해 원가와 소재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창을 별도로 제작한 뒤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를 적용해 건조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고망간강의 적용 시장을 선박 연료 저장설비에서 LNG 운송용 화물창으로 넓히는 데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는 선박 1척당 약 1000t 소재가 사용되는 반면, LNG 운반선 화물창에는 약 1만t 이상이 투입된다.
고망간강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탱크에도 적용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까지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해 누적 51척에 고망간강이 적용됐다.
다만 기존 연료탱크 적용 실적과 대형 LNG 운반선 화물창 상용화는 구분해야 한다. 대규모 LNG를 저장하는 화물창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려면 실제 운항을 통해 안전성·내구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실증은 이를 위한 운항 실적을 축적하는 단계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의 소재 개발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트레이딩·터미널 운영, 포스코플로우의 물류 역량을 연계해 실증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다른 화물 운송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LNG 등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