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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 전자파, 드라이어보다 낮아"…한전, 중립기관과 주민 설명 나선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송전선 전자파, 드라이어보다 낮아"…한전, 중립기관과 주민 설명 나선다

[파이낸셜뉴스]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 때마다 되풀이되는 전자파 우려를 풀기 위해 한국전력이 중립 전문기관과 손잡았다. 전자파가 법정 기준보다 훨씬 낮게 관리되는데도 주민 우려가 이어지자, 설명을 맡는 주체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과 '전력설비 전자파 이해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사업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전자파 정보 제공에 중립 전문기관을 참여시켜 보다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전력설비와 전자파 관련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현장을 지원한다. 재단은 전자파 정보 제공과 지역 주민 소통, 이해증진 사업을 맡는다. 두 기관은 실무 협의체를 꾸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설비 전자파는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따라 법정 인체 보호 기준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 기준은 83.3μT(마이크로테슬라)다.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는 2010년 국제 가이드라인을 200μT로 완화했지만, 우리나라는 1998년 기준인 83.3μT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345㎸ 송전선로 아래의 전자파는 약 1.53μT로 안마기(1.94μT), 전자레인지(2.9μT), 헤어드라이어(3.8μT)보다 낮다.
그럼에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퍼지면서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 과정에서 주민 우려가 이어져 왔다. 재단은 에너지에 관한 객관적·과학적 정보 보급을 위해 설립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그동안 다양한 에너지 현안에 대한 국민 소통 사업을 해왔다.

한전 관계자는 "전자파에 관한 과학적 사실은 이미 충분히 쌓여 있지만, 사업자가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재단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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