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뒤 오세훈 2심 선고…與野 '동상이몽'
시장직 상실땐 내년 보선 현실화
민주당 '서울시장 탈환' 정조준
국감서 시정운영·도덕성 등 추궁
국힘은 보선 무산 대비 결집예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선고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시장직 상실형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수도 서울을 탈환할 기회가 열린다. 반면 오 시장이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면 보수 진영의 연대 논의에 힘이 실릴 수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주민, 김영배 민주당 의원 등은 한강버스 관련 의혹 등 오 시장의 시정 운영과 도덕성을 집중 추궁했다. 표면적으론 서울시 국감이었지만 이면에는 오 시장의 정치적 운명과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오 시장은 오는 23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 만큼, 항소심에서도 기존 형량이 유지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거쳐 서울시장 보선이 현실화할 수 있다. 반대로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면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넓힐 여지가 생긴다. 민주당의 공세에는 서울시장 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동시에 차기 대선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는 셈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이 현실화하면 김민석 민주당 대표에게는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선거 성과로 지도부 장악력을 높일 기회가 생긴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과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을 둘러싼 내홍 속에서 정청래 전 지도부와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여줄 시험대인 것이다.
보선이 무산되면 보수 진영의 호기가 될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 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등과 힘을 합쳐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가 16~17일 부산을 찾는 것도 이 같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있다. 부산 북·사상·사하·강서구와 경남 김해·양산 등을 아우르는 '낙동강벨트'는 보수 진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하며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어 온 전략적 요충지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