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살고싶은 도시 강동 만들 것"
'강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재선 이수희 강동구청장
교육 경쟁력이 곧 도시 경쟁력
2030년 IB교육학교 15개로 ↑
서울 최초 교육국제화특구 추진
IB교육 등으로 공교육 혁신 자신
교통망 혁신·자족도시 도약
둔촌 오륜역 3·9호선 연결 추진
경기 동부권 광역교통 편의 개선
상업·업무기능 확충 '산업도시'로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독서와 인문학적 소양, 논리적 사고,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교육 혁신'을 내세웠다. 재건축·재개발로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강동구를 단순한 주거도시가 아닌 교육과 일자리, 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을 공교육에 확산하고 서울 최초의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 구청장은 지난 1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이라며 "이런 교육을 사교육에만 맡기지 않고 공교육 안에서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이 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IB교육 활성화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이다. IB는 단순 암기보다 토론과 탐구, 발표,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강동구는 현재 5개인 IB 관심·후보학교를 2027년까지 10개 이상, 2030년까지 15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의 정식 인증을 받는 월드스쿨도 2030년까지 3개교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강동구에는 동신중학교가 IB 후보학교로, 강덕초·강솔초·강명중·성내중 등 4개교가 관심학교로 참여하고 있다. 강솔초는 올해 하반기 서울시교육청의 후보학교에 선정돼 내년 IBO의 후보학교 지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신중도 내년 월드스쿨 인증 심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동구는 지난 6월 구청장 직속 IB 교육국제화특구 추진단을 구성하고 7월에는 전문가 자문단을 발족했다. 9월부터는 지역 교육 여건을 분석하고 중장기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서울 최초 교육국제화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면 교육감이 지정한 학교는 관련 법률에 따라 교육과정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추가적인 교육재정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교육과 함께 강동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는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강동구는 지하철 3호선 연장 노선인 송파하남선이 9호선 둔촌오륜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둔촌오륜역 인근에는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한 데 이어 향후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까지 진행되면 2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지역이 형성될 전망이다. 하남 교산신도시와 감일지구 등 경기 동부권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지난 8월 송파하남선의 둔촌오륜역 연결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3월까지 교통수요와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공사기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3·9호선 연결은 강동구 일부 지역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동부 수도권 250만 주민의 광역철도망 이용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공사 지연은 최소화하면서 실질적인 교통 편익을 높일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과 함께 상업·업무 기능을 확충해 강동을 서울 동부권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재 고덕비즈밸리에는 24개 기업이 입주해 약 1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E&A·삼성물산 등이 입주한 첨단업무단지에서도 약 9000명이 일하고 있다. 여기에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상일동 일대에 7만8144㎡ 규모의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첨단업무단지와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를 하나의 '강동형 비즈니스 축'으로 연결하겠다"며 "기업을 유치하는 것 자체보다 기업의 성장이 지역 일자리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 구청장은 민선 9기 4년을 '강동의 미래를 준비할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했다. 민선 8기가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면 민선 9기는 준비해 온 변화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완성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젊은 가정이 아이를 키우며 오래 살고 싶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강동에 사는 것이 좋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8년의 임기를 마쳤을 때 성장과 여유가 공존하는 '워너비 도시 강동'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