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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AI 써도 성과는 천차만별…삼일PwC "업무 재설계가 승부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AI 도입 넘어 조직·업무 프로세스 전면 재설계 강조
AI 에이전트도 직원처럼 권한·성과·보안 관리
ERP·내부통제까지 AI 중심으로 전환 필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열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에서 실행까지' 포럼에서 문홍기 PwC컨설팅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PwC컨설팅 제공.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열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에서 실행까지' 포럼에서 문홍기 PwC컨설팅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PwC컨설팅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경제적 성과는 일부 선도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74%를 상위 20%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재무·인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역량이 성과 격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PwC컨설팅은 전날 서울 용산구 아모레홀에서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에서 실행까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장혁 PwC컨설팅 파트너는 "AI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74%를 상위 20%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격차는 AI 도입 규모나 모델 성능의 차이가 아니라, AI가 일할 수 있도록 업무를 재설계했는지 여부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의 성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 업무가 AI에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사람의 경험과 판단 기준, 예외 처리 방식을 AI가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인사관리와 내부통제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주수 파트너는 AI 에이전트를 '디지털 직원'으로 정의하고 도입부터 권한 부여, 성과 평가, 관리·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상미 파트너는 AI 에이전트의 권한 오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관련 사고는 외부의 '침입'보다 정상적으로 부여된 '권한의 오용'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신원 확인과 접근권한, 승인 및 감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회계 시스템의 변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박문진 파트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단순한 거래 기록을 넘어 AI의 판단과 업무 실행을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본재 클라우드·AI 부문 리더는 직원의 경험과 암묵지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으로 전환하는 플랫폼과 업무 혁신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한편 PwC컨설팅은 글로벌 산업·기술 전문성을 통합하는 'GICM(Globally Integrated Consulting Model)'도 공개했다. 5개 산업 섹터와 7개 플랫폼, 160여개 서비스로 구성된 모델로, 전 세계 PwC 전문가들이 고객 과제에 맞춰 협업하는 체계다.

문홍기 PwC컨설팅 대표는 "최근 기업의 핵심 화두는 사람 중심의 업무 환경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기술 발전과 투자수익률(ROI)을 고려하면 이제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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