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자격시험 3년치 데이터로 교육기관 '약점' 짚는다
11월까지 진행
[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최근 3년간 쌓인 항공자격시험 결과를 세부 항목 단위로 분석해 항공 전문교육기관의 교육과정 손질에 나선다.
16일 TS에 따르면 이번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품질 개선 컨설팅'은 공단이 가진 시험 데이터를 교육 현장에 돌려줘 교육과정을 개선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항공종사자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리고 앞으로 항공업계를 이끌 인재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조종·관제·정비·운항관리 분야에서 선정된 4개 기관이 대상이다. 첫 순서인 정비분야 컨설팅은 15일 진행됐고, 나머지 3개 분야는 11월까지 차례로 이어진다.
TS는 지난 4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대상 기관을 골랐다. 이어 이들 기관 출신 응시생이 2023∼2025년 치른 시험 결과를 자격별·과목별·세목별로 나눠 들여다봤다. 합격률만 본 것은 아니다. 세부 평가 항목인 세목마다 정답률을 따졌고, 성취도가 해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와 전체 응시자의 정답률과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비교했다. 이를 토대로 기관마다 강한 세목과 약한 세목을 가려 교육과정에서 메워야 할 빈틈을 찾아냈다.
분석 결과는 시험 쪽에도 쓰인다. TS는 교육기관과 협업하며 드러난 과목·세목별 취약 영역과 현장 요구를 문제 보강에 반영하고, 출제기준과 시험내용을 다시 검토하는 데도 쓸 방침이다. 자격시험이 적정한지, 현장 수요와 맞는지를 꾸준히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쌓인 시험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결과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관별 특성과 학습 수준을 한층 정밀하게 읽어내 기관마다 다른 교육 개선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첫 컨설팅은 항공정비분야 교육기관에서 진행됐다. TS는 분석 결과를 공유한 뒤 과목·세목별 학습성과와 그 변화 흐름을 짚으며 교육과정 개선 방향을 기관 측과 함께 논의했다. 시험 업무 담당자는 교육생들에게 자격제도와 시험 전반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개선 요구도 직접 들었다. 조종·관제·운항관리 분야 기관에도 11월까지 담당자들이 찾아가 분석 데이터에 현장 목소리를 더한 컨설팅을 이어간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컨설팅은 TS가 보유한 전문 데이터를 항공교육 현장과 연계해 교육 수준을 높이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데이터와 AI를 적극 활용하여 항공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우수한 항공인재 양성과 항공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