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제재 탈출구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들썩'..대대적 홍보
[파이낸셜뉴스]북한이 대북제재의 회피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북한은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통해 북중간의 경제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두 나라 지경을 감돌아 흐르는 압록강 위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국경다리는 역사의 시련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꿋꿋이 지켜온 조중친선의 불패의 생명력과 발전상이 응축된 창조물"이라며 전날 현지에서 개통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어 "여행자검사장, 수출입품검사검역소 등이 실용적으로, 현대적으로 꾸려짐으로써 조중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연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면에 행사 사진과 함께 관련 기사를 실었다. 중국은 앞서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개통식 당일 행사 소식을 전했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각각 영상으로 축사했다. 박 내각총리는 "조중 압록강다리가 두 나라의 부흥과 인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전진의 보무를 가속화하고 호혜적인 경제협조에 새로운 역동을 더해주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창 총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는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조 쌍방의 공동의 이익과 전략적 환경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날 개통식에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북측에서 양명철 노동당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와 리정혁 평안북도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마종수 선양주재 총영사가, 중국 측에서 쉬쿤린 랴오닝성 당서기와 구쥔 랴오닝성 부성장이 개통식에 참석했다. 평안북도와 랴오닝성은 신압록강대교로 연결되는 북한과 중국의 행정구역이다.
왕복 4차로·총 길이 3026m의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측이 약 22억위안(약 44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완공됐다. 이후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공식 통행이 미뤄졌다가 북중관계 복원과 함께 완공 12년 만에 공식 개통했다.
이번 대교 개통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관광 등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까지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30만 명 안팎이었지만, 이후 6년간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 입국은 제한된 상태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통일부는 대북 제재 무력화를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