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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외국인 방문 증가율 1위 '성수'…'G3 서울' 핵심 거점 부상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G3 서울플랜'에 86조 투입 계획 발표
외국인 방문 급증 '성수', 글로벌 관광거점 부상
SGL 2032년 준공 목표…업무·체류 기능 확장

지난해 서울 외국인 방문 증가율 1위 '성수'…'G3 서울' 핵심 거점 부상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세계 3대 도시 도약을 위해 86조1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성수동 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성수는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옛 삼표레미콘 부지를 활용한 초고층 복합개발까지 추진되고 있어 서울의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10일 발표한 'G3 서울플랜'을 통해 2030년까지 총 86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도시공간 재편 등을 위한 공간혁신 분야에 9조4642억원을 배정했다.

시가 G3 서울플랜에서 참고 모델로 제시한 런던과 도쿄, 뉴욕은 대규모 도심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와 주거, 문화 기능을 집적해 온 도시다. 글로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 기반과 함께 기업과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 조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서울에서는 성수동이 관광과 소비를 넘어 기업 활동까지 집적되는 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존 상권에 대한 외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동시에 주요 기업의 사옥 이전과 신규 업무시설 개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성수의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82%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24%), 명동(11%), 홍대(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서도 성수2가3동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2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8000여명으로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시설 임대시장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CBRE코리아의 올해 2·4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성수 가두상권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9%)과 명동(7%)을 웃도는 상승률이다. 성수의 상가 공실률은 3.4%로 낮아졌다.

기업들의 성수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로 이전했고, 크래프톤은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 중이다. G마켓 본사와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의 이전도 확정됐다. 기존 도심(CBD)과 강남(GBD), 여의도(YBD)에 이어 성수를 제4 업무지구(SBD)로 평가하는 배경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업무·숙박시설 확충이 과제로 꼽힌다. 기업이 입주할 대규모 사무공간과 외국인 방문객이 체류할 호텔 등을 확보해야 상업·관광 기능이 업무 수요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서울의 신규 호텔 공급은 연간 1000실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건설비 상승 등이 공급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성수동의 업무·체류 기능을 확대할 사업으로는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 추진되는 '삼표글로벌랜드마크(SGL)'가 있다. 40년 넘게 레미콘 공장으로 활용되다 2022년 시설이 철거된 약 2만8000㎡ 부지를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7월 건축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683번지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 최고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복합동에 공동주택 403가구,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과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과 함께 주변 교통·보행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약 6081억원 규모 공공기여로,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직결 램프 등을 설치하고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할 예정이다. 창업허브는 연면적 약 5만3000㎡ 규모로 계획됐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기업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이라며 "SGL 완공 시 업무·숙박시설과 공공 공간이 함께 확충되면 관광과 비즈니스가 맞물리는 국내 대표 복합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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