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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3억에 샀지만 끝 아니다"…신한금융, 롯데손보 추가 증자 부담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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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000400), 신한지주(055550)

기본자본 -910억·기본자본비율 -5.4%
규제 기준 50%까지 단순 부족분 1조1466억
한신평 "재무구조 개선 위해 추가 출자 가능성"
인수 후 신한금융 투자여력 2.8조원
손보 사업 규모 21위→7위…수익성 회복 과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69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거래 종결 이후 추가 유상증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손해보험의 기본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인 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규제 기준에도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요구자본을 기준으로 기본자본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부족분만 단순 계산으로 1조1000억원을 웃돈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에서 "향후 롯데손해보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 등 추가 자본 투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의 롯데손해보험 인수 자체에 따른 재무부담은 크지 않지만 향후 추가 출자 규모가 자본관리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빅튜라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을 거쳐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롯데손해보험의 기본자본은 마이너스 910억원이다. 기본자본비율도 마이너스 5.4%로 내년부터 도입되는 규제 기준인 50%를 55.4%포인트 밑돌았다. 반면 기존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161.9%로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30%를 웃돌았다. 전체 지급여력비율은 권고수준을 상회하지만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은 부족한 구조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6월 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2조1111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기본자본비율 50%를 충족하려면 기본자본이 약 1조556억원에 달해야 한다. 현재 기본자본을 감안한 단순 부족분은 약 1조1466억원이다. 다만 실제 증자 필요액은 요구자본 변동과 손익, 자본 인정 기준 및 경과조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체적인 자본 축적 능력도 제한적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억원보다 개선됐지만 투자손익은 391억원 흑자에서 7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익도 475억원 흑자에서 18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채 연구원은 롯데손해보험의 수익성과 자본비율이 동종업계 대비 열위한 수준이며 이익 축적을 통한 자체적인 자본비율 개선 능력도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5월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에 따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아 1년 6개월간 이행 중이다.

신한금융의 자본 여력은 상대적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올해 6월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6.6%로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30%를 기준으로 약 3조5000억원의 투자 여력이 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 이후에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19.2%로 상승하고 투자 여력은 약 2조8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5%에서 13.4%로 0.1%p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추가 증자가 현실화하면 자본관리 부담은 커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한금융이 자회사 배당과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권고수준 이내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추가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신한금융의 손해보험 사업 규모는 크게 확대된다. 신한EZ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합산 총자산은 약 14조원으로 업계 7위 수준에 올라설 전망이다. 기존 신한EZ손해보험의 순위는 21위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신한금융의 자본지원 가능성과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BBB+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BBB를 상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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