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EA "회원국, 경유 2000만배럴 조속 방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축유 3.3만배럴 기방출…남은 1만배럴도 앞당기기로

바레인 사키르의 사막 유전에서 석유 펌프가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바레인 사키르의 사막 유전에서 석유 펌프가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2000만 배럴 이상의 경유를 조속히 방출하기로 했다고 IEA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IEA 발표에 따르면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EA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회의 후 성명에서 "이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위기에 대응해 2026년 3월 합의한 공동 대응을 계속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이 이미 마련된 가운데 경유 2000만 배럴 이상을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을 포함해 남은 물량 방출을 앞당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석유 생산·정제 능력을 보유한 회원국들이 원유와 석유 정제제품, 특히 경유의 공급을 늘리도록 독려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IEA는 미·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 4억 배럴 이상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사회는 현재까지 이뤄진 방출량을 약 3억3천만 배럴로, 남은 방출량을 약 1억 배럴로 각각 집계했다.

다만, 에너지 시장은 이날 이사회 발표에 추가 방출 물량 소식이 담기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스파르타 커머더티스의 아비셰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IEA의 발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며 "방출 예정인 2000만 배럴 이상의 경유는 새로운 물량이라기보다 기존 약속 물량의 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IEA의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경유 수출량은 작년 9월에 비해 하루 70만 배럴 줄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중동에서만 수출량이 하루 130만 배럴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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