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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량이 부족했다" 무너진 오타니의 씁쓸한 고백… "내년 당연히 마운드 복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타니 "수술 여부 비시즌 검토, 내년 투수 복귀할 것"
로버츠 "도망치지 않은 그를 존경"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 2회말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 2회말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해 진격하던 '악의 제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거대한 꿈이 4전 전패의 처참한 스윕 굴욕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투혼을 불태우며 홈런포를 쏘아 올린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32) 역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씁쓸하게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NLCS 1~4차전을 모두 내주며 시리즈 전적 0승 4패로 탈락, 대망의 월드시리즈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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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오타니는 이날 모처럼 깨어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통렬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올 가을야구 첫 장타를 신고했다. 타구를 확인한 오타니는 더그아웃을 향해 이례적으로 크게 포효하며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팀 불펜마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현실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그는 "밀워키가 강하고 좋은 팀이라는 것이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내 기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내년에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타자에만 전념했던 올해의 부상 악령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부상으로 고전했던 오타니는 "치료 방법과 훈련 프로그램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겠다"며 "내년 시즌 투수 복귀는 당연히 계속할 것이다. 다만 수술 여부는 지금 당장 판단하기 어려우며, 비시즌 동안 팀과 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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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탈락의 충격 속에서도 팀의 간판스타를 굳건히 감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2회 홈런 후 포효에 대해 "그동안 쌓인 분노와 좌절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최근 2~3개월 동안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그런 감정을 드러낸 것은 그가 얼마나 승리에 간절하게 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도 결국 사람이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지금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핑계 대지 않고 계속 경기에 출전하려 한 점을 깊이 존경한다"며 굳은 신뢰를 재확인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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