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금리 올린 한은…금주 금통위는 '긴축 쉬어가기' 전망 우세
"10월 금리 동결 후 11월 추가 인상할 듯"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이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인상 사이클로의 진입을 공식화하고 곧바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한은이 이번에도 추가 인상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신현송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오는 22일 한자리에 모여 기준금리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백투백 인상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 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하자마자 백투백 인상을 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의 이례적인 행보에는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백투백 인상을 결정하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올린 이후인 지난 2일 이번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만, 이번 달은 쉬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통화정책 기조를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다른 주요국보다 일찍 잡았다"며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의 해당 발언은 지난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의 "연거푸 두 번 인상을 했기 때문에 그 효과도 저희가 점검해야 한다"는 말에 이어 또 한번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10월 금리 동결 이후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선 소비자물가가 2%대로 내려오며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올려야 할 시급성은 없다는 분석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전월(3.1%)에 비해 하락했다.
근원물가도 개인 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내구재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전월(3.4%)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2.8%로 집계됐다.
또 한은은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헤드라인 및 근원물가가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내려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에 힘입어 1350원대 아래에서 움직이는 만큼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힘을 싣는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한다"며 "이미 이례적인 연속 인상으로 긴축 영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추가 인상이 실물 경제에 본격적인 부담을 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통화정책방향문과 기자회견은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 동결은 인상 사이클 중 속도 조절의 성격이며,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신호는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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