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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헬기조종사 520명 이탈, 양성비 2.2조어치..국산 개발 차질 우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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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수리온 헬기에서 내린 한미 장병들이 목표지역 점령을 위해 전술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3월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수리온 헬기에서 내린 한미 장병들이 목표지역 점령을 위해 전술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우리 군의 숙련된 헬기 조종사들이 520명이나 이탈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양성비로 보면 2조원이 넘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6~25년차 숙련 헬기조종사의 희망전역이 2018~2025년 총 520명에 달했다.육군이 밝힌 숙련 헬기조종사 1인당 양성비용은 9년 간 평균 44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하면 8년간 약 2조2880억원어치의 숙련 전력이 군을 빠져나간 셈이다.

공백을 메우려면 같은 규모의 비용은 물론 최소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조종사 임무에는 최소 10년의 조종 경력이 요구돼서다. 예산을 투입한다고 당장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숙련 조종사 공백이 커지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는 국산 헬기 개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핵심 개발 과정인 시험비행에서 숙련조종사의 판단이 설계 개선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돼서다. 국산 헬기 수리온(KUH-1)도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기술이전이 바탕이고, 중형과 대형 헬기 등 개발이 필요한 헬기 종류가 많아 자체 개발 헬기를 위한 과제들이 숱하게 남아있다.

이탈은 갈수록 더 커질 전망이다. 숙련 조종사의 절반이 10년 안에 정년을 맞지만, 군단급 지원을 위한 항공단 개편과 헬기 전력화로 조종사 소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처우가 부족해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의무복무를 마친 조종사에게 지급되는 연장복무 장려수당이 대표적이다. 고정익 조종사에게만 지급되고, 헬기 등 회전익 조종사는 대상이 아니다. 이에 육군은 의무복무가 끝난 16~21년차 회전익 조종사 대상 월 70만원의 연장복무 장려수당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병주 의원은 "헬기는 조종사가 있어야 전력이 된다 . 숙련 조종사 한 명이 떠나는 것은 헬기 한 대가 멈추는 것과 같다. 수십억원을 들여 길러낸 인재를 지키는 일이 가장 경제적인 전력 증강"이라며 "회전익 조종사 장려수당 신설과 의무복무기간 조정 등 제도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헬기 조종사 #이탈 #양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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