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부산 거점 항공사' 맥 잇는다..국제선 확대·인력 확충
[파이낸셜뉴스]진에어가 내년 3월 17일 에어서울·에어부산과 통합을 예정하면서, 부산 정가에서 거점 항공사 부재를 문제 삼고 있다. 통합 진에어 본사를 부산에 두라면서다. 이에 진에어는 부산발 국제선을 5개 늘리고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통합 이후에도 거점 항공사 역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출받은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부산 제2 허브 구축계획'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을 통합 전 28개 노선에서 33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운항 횟수는 주 281회에서 339회로 늘린다.
신설 노선은 일본행 4개와 동남아행 1개다. 증편 규모는 일본 주 39회, 중화권·기타 지역 주 17회, 동남아 주 2회다. 국내선은 제주와 김포 2개 노선에 운항 횟수 주 188~189회 현 수준을 이어간다.
부산 거점 항공기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증대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김해공항에는 에어부산 16대와 진에어 5대 등 21대가 배치돼 있다.
부산 근무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운항정비사 등 전문인력도 늘린다. 지역인재 채용과 대학·교육기관 산학협력도 확대한다. 기존 직원 고용 승계도 약속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배제하고, 본인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근무지 이전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산 근무 인력은 에어부산 997명, 진에어 187명 등 총 1184명이다.
에어부산의 운항통제 시설과 객실훈련시설, 브리핑실 등도 유지한다. 김해공항은 자체 정비와 자재 보급이 가능한 독립 정비거점으로 육성한다.
이처럼 부산을 제2의 허브로 삼는다는 구상이라, 지역 정가에서 요구하는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답을 미루고 있다.
대신 서울과 부산의 기능 분담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은 전반적인 정책 수립을 맡고, 부산은 업무 분야별로 본사 기능을 나눠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부산에는 지역 대표 역할과 영남권 특화 마케팅·영업 전략 수립, 부산 허브 운영 기능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11월 말까지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근로자들과도 소통 중이다.
진에어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과 국토부 합병 인가 등 통합 절차를 아직 모두 마치지는 않은 상태다. 부산 정가의 주장에 압박을 받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